세계 최고의 공항…8년째 '인천국제공항'
조선일보 기사입력 : 2013.03.11 22:52
인천국제공항이 8년 연속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인정받았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세계 1700여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운영협의회(ACI)가 이날 발표한 2012년도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인천공항이 5점 만점에 4.95점을 획득하며 전세계 공항 중 종합순위(Global Ranking)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ASQ는 공항 서비스와 시설 및 운영 분야 등 총 34개 항목에 대해 항목별 5점 만점인 이용여객 설문조사를 펼쳐 순위를 결정한다.
인천공항의 뒤를 이어서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5년 연속 종합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3위, 인도 뉴델리 델리공항은 4위, 홍콩 첵랍콕공항은 5위에 올랐다.
인천공항이 기록한 8번째 ‘1위’는 최근 아시아 내 주변국가들의 공항 시설 확장과 서비스 개선 등이 이어지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항들은 종합순위 1위부터 22위까지 모두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현재 인천공항의 출국과 입국수속 시간은 각각 19분과 12분으로 국제기준인 60분과 45분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 지난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실적은 총 3897만명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1% 증가했음에도 이 출·입국 수속시간은 변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승객예고제를 통해 여객수에 따른 출입국 지원 인력을 탄력 배치하고,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해 빠른 출입국 수속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금도 인천공항은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제2여객터미널 신축을 포함한 3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며 “정부도 인천공항의 발전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Q 시상식은 오는 6월 11일 터키 이스탄불 ACI 총회에서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종합성적 1위 공항에 수여했던 ‘세계 최고 공항상’은 올해부터 별도로 시상하지 않고 순위만 발표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공항상과 중대형 공항상 등 2개 부문에서 1위 공항상을 수상하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