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이야기

어떻게 놓고 들어야 좋은 소리가 날까?

오디오전도사 2010. 7. 22. 13:00

어떻게 놓고 들어야 좋은 소리가 날까?

 

인간의 오감중 2개로 나뉘어 있는 건 눈과 귀입니다. 2개로 나뉘어진 이유는 아마도 진화론적으로 볼 때 정확한 3D 정보를 얻고자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음악을 2개의 스피커로만 재생해도 2개의 우리 귀를 통해 들어 온 소리는  대뇌에서 입체적인 스테레오 신호로 재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적절한 스피커를 선택했다 할지라도 스피커를 정확한 위치에 놓지 않으면 우리 귀에 정확한 소리가 들어오지 않게 되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또한 스피커를 적절히 잘 위치시켰다 할 지라도 음악을 듣는 사람이 정확한 위치에 있지 않다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스피커가 벽에 가까우면 저음의 양에 영향을 준다. 벽이나 코너에 스피커가 가까워질수록 저음이 더 많아진다. 적절한 공간을 부여해서 스피커를 100%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래는 Cadas라는 오디오케이블 제작사의 홈피에 올라와 있는 공식입니다.

 

Distance Percentage
Speaker to side wall: RW x .276
Speaker to rear wall: RW x .447
Speaker to opposite side wall: RW x .724
Speaker to speaker: RW x .447

 

 

 


스피커가 공간 안 쪽으로 나올수록 음장감 - 특히 깊이가 더 좋아집니다. 옛날 인켈 오디오셋트를  장식장에 쭉 진열하고 바로 옆에 스피커를 벽에 붙여서 놓는 거는 스피커를 두 번 죽이는 겁니다.

 

 

감상자의 높이가 소리의 균형에 영향을 줍니다. 스피커의 트위터(고음부 작은 유니트)가 청취자의 귀높이에 오도록 해야합니다. 보통 톨보이나 대형기들은 스피커를 만들 때 이걸 감안해서 만들지만 소형기의 경우 적절한 스피커 스탠드 위에 설치해야 합니다. 이 때 스탠드는 진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야합니다.


토-인(toe-in: 감상자 쪽으로 스피커를 틀어 놓는 것)도 음조의 균형(특히 고역의 양), 음장의 깊이, 이미지 초점 등에 영향을 줍니다.  

 

오디오 들여오고나서도  무거운 스피커들은 방바닥에 표시해놓고 몇 mm씩 움직이면서 정확한 위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시는 오디오 파일들을 보면 모르시는 분들은 웃으실 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기기 가져다 놓고 대충 놓고 쓰는 것도 좀 그렇죠.


좋은 소리를 얻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두 개의 스피커와 감상자 사이의 기하학적인 관계입니다. 일단 감상자는 정확히 두 스피커 사이에 앉아야하며 각각의 스피커로부터의 거리는 스피커 사이의 거리와 같거나 약간 더 길어야 합니다. 즉, 감상자는 스피커와 정삼각형이나 이등변 삼각형 형태를 이루도록 가운데에 앉아야 한다. 만일 이러한 기본적 관계를 무시할 경우에는 시스템에서 좋은 음장감(사운드 스테이징, 이미징, 눈을 감고 들었을 때 공연장이 그려지는 것)을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각 스피커로부터 거리가 같고 스피커로부터의 거리가 스피커 사이의 거리보다는 약간 긴 - 를 스위트 스팟(sweet spot)으로 부릅니다. 대략 음악의 초점이 잘 들어맞고 소리가 가장 좋아지는 곳입니다. 이 자리에 앉아 음악을 들을면서 눈을 감게 되면 스피커가 사라집니다. 스피커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습니다. 무대의 크기나 정확한 악기의 위치가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가수의 키가 어느정도 인지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스위트 스팟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음장이 무너지면서 스피커 주위로 몰리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런 현상은 스피커에 따라 다르며  좋은 스피커는 다른 스피커보다 더 넓은 스위트 스폿을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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