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00% 활용법
인천공항 200% 활용법
면세구역 공짜샤워실 편리, 수면의자 무비룸도 눈길
매일경제신문 기사입력 2013-09-23 07:01:12
해외여행의 베이스캠프, 결국 ’인천 국제공항’이다. 고산에선 ’생존 캠프’라 불리는 이 베이스 캠프를 멋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오늘 그래서 짚고 가자. 이름하여 인천국제공항 200% 활용법이다.
가장 먼저 땀 많은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아지트. 공짜 샤워실이다. 이거, 존재조차 모르는 분들 많다. 물론 유료 샤워실은 있다. 인천공항 동편 지하 1층의 스파온에어다. 흠은 비싸다는 거. 무슨 워터파크도 아니고, 낮시간대 1만5000원, 야간은 2만원씩 받는다.
그렇다면 공짜 샤워실의 위치는? 지금부터 눈 크게 뜨고 보시라. 일단, 출국심사 끝내고 인천공항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찾아갈 곳은 허브라운지. 마사지숍과 네일아트숍을 지나면 대문에 ’Shower’라 적힌 곳을 볼 수 있다. 바로, 거기다. 오픈은 오전 7시. 클로징 시간은 오후 10시다.
그다음 기자의 또 다른 아지트 한 곳. 24시간 식당이다. 사실, 별건 아니다. 패스트푸드 점인 맥도날드. ’에이~’ 하시는 분들, 편의점보다는 낫다는 걸 명심하시길. 포인트는 인천공항 1층이다. 이게 공항 내 유일하게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라는 것, 여행 고수들에겐 상식이다.
전망 좋은 곳도 알아두는 게 좋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 이곳, 킬링타임(killing time)용으로 그만이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인천공항 4층의 ’할리데이스위트’와 ’베니건스’다.
이런 곳을 추천하느냐고? 아니다. 가보면 안다. 여행 고수들도 가장 전망 좋은 곳으로 열이면, 팔, 구는 이곳을 꼽는다. 전망대를 두 레스토랑이 각각 반씩 차지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테이블 간격이 넓다는 것. 샌드위치 하나, 파란 하늘만 봐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을 잠깐이나마 낼 수 있다.
또 알아둬야 할 곳. 배터리 조급증에 빠진 여행족을 위한 곳이다. 바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충전할 수 있는 포인트. 일단 공용 콘센트가 있다. 기자가 애용하는 곳은 면세구역 출국장 주변. 비행기 타기 직전, 대기하는 의자 근처에 보면 공용 콘센트가 있다. 당연히 점유를 위한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을 터. 당당하게 돈(?)내고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공항 지하1층 ’투썸플레이스’ 카페다.
공항 카페 중 유일하게 자리 아래쪽에 콘센트가 있다.
면세지역 4층 탑승동, 뉴스 앤 무비룸도 꼭 한 번씩 가 볼 것. 수면의자에 편히 앉아 뉴스를 보거나 영화를 시청할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알고 보면 꽤나 멋진 베이스 캠프, 그곳이 인천공항이다.
[신익수 여행ㆍ레저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