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전도사
2006. 8. 24. 16:06
포항제철이 지향하는 미래상 (1991년 7월, 압연제어정비과장 김영남) |
포항제철이 지향하는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미래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포항제철의 기업적 특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 포항제철은 기업신용도 및 이미지평가 전문회사의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을 치지하고 있고 특히 사회적 기여도, 재무건전성, 인력 및 설비투자의 효율성 항목 등에서는 항상 1위를 치지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건실한 민족기업임이 입증되었고 이와 함께 포항제철은 설립당시 4억원의 자본금을 '90년말 현재 무려 1147배나 증가한 4589억원으로, 그리고 자산규모도 '73년 1370억원에서 72배나 늘어난 9조874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46.4%라는 높은 자기자본비율은 포항제철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으며 이는 국내 대기업 평균 28.6%, 신일본제철의 26.4%보다 훨씬 높다.
* 포항제철은 공기업이면서도 본격적인 기업활동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다른 공기업과는 달리 선진국의 각종 견제속에서도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일한 공기업이라는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포항제철의 높은 품질경쟁력은 강력한 국제경쟁력과 함께 성공적 경영의 결실이자 지속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은 물론 양질의 철강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관련산업에 공급,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 포항제철이 건설될 당시 저개발수준에 머물러 있던 경제상황 속에서 한국정부는 국민들에게 한번 해보자는 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중화학공업 육성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하에서 포항제철의 성공적인 건설은 온 국민에게 희망과 의욕을 불러일으킨 하나의 상징이 되었으며 특히 막강한 국력과 기술력, 자금동원력을 갖추고 100년의 조업역사를 가진 선진국에서도 예사로 벌일 수 없었던 철강산업임을 감안할 때 그때까지만 해도 국가경제의 구조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한국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이 해외에서는 하나의 경이로운 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우리 국민들에게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 현재 세계경제는 지역 및 국가별로 분업화되어 북미경제권, EC경제권, ASEAN경제권 등 점차 블록화 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세계적인 구조변화와 함께 최근의 자본시장개방 및 우루과이 라운드 등에 대비하여기 위해 포항제철의 경영층은 수출기반의 조성, 원료공급선의 다변화, 그리고 이를 통해 세계 철강업의 발전도 함께 도모한다는 방침하에 한국을 중심으로한 북한, 일본, 소련,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향후 포항제철이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 설명드린 것이 포항제철의 기업적 특성이다. 그렇다면 포항제철 특유의 기업적 특성을 살려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가.
* 포항제철은 새로운 기업환경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기업체질을 강화하여 경영효율의 극대화와 철강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경영기반 확립과 2000만톤 생산체제의 세계 제3위의 철강기업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전천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력구조개선, 최적 설비구성, 판매력강화 등 9대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추진중에 있으며
* 양적확대에서 질적 심화로 전환해야할 시기에 도래하여 첨단산업 등 21세기 철강수요산업의 고도화, 고기능화에 대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선진철강국과 후발개도국의 양면협공에 대응할 수 있는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로 국가경제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89년 10월 박태준 회장이 제창하여 국내 철강업계가 공동 참여하는 '산업선진화를 위한 철강 21세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철강업을 통해 축적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철강경기의 불황에 대비하여 경영의 안정확보 및 지속성장을 통하여 기업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수익 산업으로서 다각적인 진출을 통한 기업의 수익력제고로 국민주 1호의 기업으로서 국민의 투자수익을 보장하고 그간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기초소재 분야에서 그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온 포항제철이 정보, 통신, 신소재 등 미래 첨단산업의 급속한 신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선진화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특히 철강업 자체가 갖는 광범위한 축적된 기술 즉, 야금뿐만 아니라 기계, 화학, 전기공학, 열역학, 계측공학, 제어공학, 정보공학, 토목공학, 건축공학, 환경공학 등을 비롯한 모든 기술분야와 과학적인 경영기법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측면에서도 미래지향적인 복합경영체제 확립을 위한 경영다각화가 필요하다.
지금 진출해 있는 분야는
- 포스데이타를 기반으로 한 정보, 통신사업 - 제철전기콘트롤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전자산업 - 포스코휼스를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소재산업 - 제철엔지니어링과 거양개발을 기반으로 한 종합엔지니어링 및 종합건설분야 - 제철화학, 정우석탄화학을 토대로 한 정밀화학분야 그리고 신금속 복합소재 등 종합 소재메이커로서 발돋음하고 있다.
현재 검토중인 사업으로서 제2 이동통신 사업이 있는데 이는
- 국가 기간산업의 성격을 띤 사회간접자본의 공익적 사업이고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저수익사업이며 다양한 고도의 통신서비스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이 필요하다는 이동통신사업의 특성 때문에 - 국가경제를 주도해온 국가기간산업체인 국민기업이고 그동안 포항제철이 축적해온 컴퓨터 및 근거리통신망 등의 정보시스템의 활용경헙이 많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종합 정보통신회사인 포스데이타와 포항공과대학, 산업과학기술연구소 등 선진화된 산학연 협동체가 구축되어 있는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포항제철에서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포항제철은 다음 세대의 행복과 다음 세기의 번영을 위하여 미래지향적인 복합경영체제를 확립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