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야기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

오디오전도사 2006. 8. 24. 16:21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
(1993년2월, 압연제어정비과장 김영남)

 

1. 제3의 물결

농업이 몰고온 '제1의 물결'의 문명과 대비하여 공업사회에서의 획일적 대량생산을 '제2의 물결'의 특질로 정의한 앨빈 토플러는 여러 가지 모순과 혼란을 내포하고 있는 이 산업사회에서 완전히 새로운 '제3의 물결'이라고 하는 인간성이 넘치는 문명, 고도한 정보사회의 탄생을 예측하고 여기에는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탈획일적 생산시스템이 취해져야 한다고 제언했었고 이미 우리는 제3의 물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도성장기에 일관 대량생산의 메리트 추구를 계속해온 제조업은 현재도 아직 획일적 생산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정보나 하이테크를 구사한 소위 제3의 물결에 따른 생산시스템을 실현하여 두뇌집약산업으로의 탈피를 모색해야할 것이다.

 

2. 양에서 질로의 전환

정보사회 속에서 우리들은 고도한 컴퓨터기술을 구사하여 다양한 요구에 따른 효율적인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이것은 양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질로의 전환에 있고 하드기술 중심에서 소프트기술에의 큰 의미를 갖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요구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에서는 수요파악과 함께 정보의 수집 분석능력의 강화는 물론이고 모방의 시대에서 탈피해야할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인간성에서 탄생되는 창조성 독창성을 기르는 것일 것이다.

즉 '기업은 사람에 달려있다'는 것을 실감해야 한다. 고도로 발달한 정보사회, 여기에 자유로운 대화와 스스로 생각하여 일에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인간이 갖는 가능성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은 일진월보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것은 기계도 컴퓨터도 아닌 사람 그것이 진보하고 있는 것이다.

 

3. 정보처리 능력과 COMMUNICATION

컴퓨터에 의한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이 일체화된 정보화의 물결은 신기술 신제품의 개발과 신시장의 개척 등에 여러 가지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업경영 측면에서도 그 체제구축과 관리는 점점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기업에 따라서 그 규모는 다르겠지만 정보의 처리, 지시를 위한 중앙 비즈니스 컴퓨터, 최적 생산관리를 위한 생산관제 컴퓨터, 최적 제어를 위한 프로세스 컴퓨터, 또 이들을 결합시키기 위한 광파이버의 로컬 에리어 넷트워크 등 거대한 규모이지만 이들의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운용이 특정부서나 특정인의 전유물인양 인식되어서는 안되며 각부문의 기술자가 부문특성에 맞도록 연구개발하고, 신규분야를 개척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고, 분석을 강화해 나가는 등의 자발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정보사회가 고도화하면 할수록 창조의 샘이 되는 살아있는 정보란 사용자와의 인간다운 대화와 기술자간의 사는 보람과 창조성을 일깨우는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대화에서 얻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4. 인간과 기술의 공존

하이테크가 유행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들을 보면 기술은 계속해서 고도로 발전할 것이며 미래를 열어가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가진 기술에 의해서 내일의 사회를 어떻게 전개해 갈 것인가의 명확한 비젼을 가짐과 동시에 사람과 기술과 조직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점차 인간성에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간 진보의 원동력이 미지의 것을 알고 싶다는 욕구와 그 축적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각 산업분야마다 기존기술만이 아닌 보다 전체에 걸친 과학기술의 확립을 목표로 할 때는 인간과 정보가 지금 이상으로 중요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따라서 여기에는 진보를 추구해 가는 인간의 창조성이 크게 기대되고 기성개념에 도전하는 변화적응 능력이 있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할 것이다.

보다 풍요로운 세상을 향하여 진보해 가는 사회에 대하여 폭넓은 시야로 그것을 선취하고 창조하고 자기향상을 꾀하는 의욕이 넘치는 인간집단의 장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인간집단의 사귐이 있고 따뜻하고 평안한 대화가 있을 것이다.

'인간다움' 그것은 사회에서나 조직에서나 개인이 집단에 파묻히거나 한패가 되어 버리거나 하는 것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의미를 일깨우는 자기확립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인간과 기술의 공존관계가 있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5. 두뇌경쟁의 시대

'불확실성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점점 다양화 복잡화 해가는 기업환경 하에서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과 급격한 변화에도 기민하게 유연하게  대응해 갈 수 있는 수많은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
제조업 환경에서도 자동화나 컴퓨터화 라고 하는 기술혁신에 따라 경험이나 감을 살려 논리적인 사고로 전환해야 하고 일관 생산 라인의 전체상황을 항상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고 기업경쟁은 '두뇌총력전'의 양상을 띠고 있고 자신들의 창조력과 종합력을 여하히 활성화 시켜 구사해 갈 것인가 하는 두뇌경쟁의 시대이다.

따라서 우리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업무에 대한 창조성에다 과제에 도전하는 의욕과 인간적인 폭과 기초적인 소양 등 총체적인 인간성이며 이 인간으로서의 종합능력에서 탄생되는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기대를 걸 만한 것이다.

 

6. 육성환경의 조성

이미 모방의 시대에서 창조의 시대로 탈피해야할 우리들의 기술세계는 개개의 창조성에 큰 기대가 걸려있고 그 개개를 살리는 조직이 있어야만 비로소 전체의 독창성을 발휘할 수 있다.
전문화와 협조의 조화가 이루어진 기술자 집단으로서 종합력 이것은 인간다운 생활태도와 그것을 살려주는 조직이 창조의 원천임을 인식해야 한다.

이와같이 개인의 존재를 중요시 하면서 조직의 하의상달에 이어지는 것이 분임조활동과 제안제도일 것이다. 개인이 자주적으로 참가하여 그룹을 만들고 자신들이 정한 테마에 도전하고 각각의 단계를 거쳐 드디어 달성되었을 때 느끼는 생동감과 성취감 그리고 사는 보람 등은 인간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며 기업으로서도 효율적인 경영에 공헌하게될 것이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조직활성화를 위한 환경조성의 기본 기것은 '바람이 잘 통하는 신 바람나는 조직'에 있을 것이다.
여기에 기업철학에 준한 신입사원의 교육, 인재배치의 적재적소주의, 개인의 사는 보람과 기업목적의 공존 그리고 상하관계도 분파도 없는 대화에서 나오는 신뢰관계가 있다면 한사람 한사람의 인간이 각각 갖고 있는 가능성과 거시적인 HIGH POTENTIALITY가 탄생할 것이다.

 

7. 서비스의 자세

우리는 이제야 겨우 'AFTER SERVICE'라는 말이 귀에 익숙해져 가는 단계에 있지만 고객만족(CS: CUSTOMER SATICFACTION)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불편해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객이 어떠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를 사전에 자발적으로 명확히 파악하여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든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공급해 주어야 하고 그리고 사후에 고객이 만족스러워 하는지, 공급한 제품이 설계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의 고객의 심리적 관리와 고객의 경제적 이익을 높히기 위한 관심과 배려를 해주는 고객만족의 'BEFORE SERVICE, AFTER CARE' 의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제품에 대한 평판과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고 신수요의 창출, 신제품의 개발과 신시장의 개척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고 바람이 잘 통하는 신 바람나는 직장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