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전도사
2006. 8. 24. 22:55
클래식 음악에 대한 오해 (클래식 판타지아에서) |
'고전음악'이란 말에서 풍기는 여러 뉘앙스 중에 하나는 마치 오래되어 낡아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을 갖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인데....고전 음악은 과거의 것이되 오늘날까지 생명력이 있는 문화유산을 말하며, 따라서 결코 낡은 것이 아니라 현재에 새로운 의미를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전 음악이 대중성이 없다고 단정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고전 음악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생명력이 있기에 오히려 보편성을 지향하며 적어도 2세기전에 일어난 시민혁명 이후 서양의 고전 음악은 바로 대중성을 지향해 왔다고 볼 수 있지요.
클래식 음악을 대할 때 우리가 먼저 버려야 할 것은 고전 음악을 향유하는 '신분'이나 '자격'이 따로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일입니다.
문화에 대해 큰 목소리로 발언하는 사람 가운데도 이런 생각에 묶여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일단 고전과 대중 음악의 상반된 범주를 나눈 다음 각기 그것을 향유하는 계층이 따로 있는 것으로 단정해 버리는 우를 범하하기도 하며, 스스로를 특수층이라고 여기는 일부 사람들은 마치 고전 음악이 그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고급 물건인 듯이 생각합니다.
인간이 창작해낸 정신의 산물인 음악엔 귀천이 있을 수 없으며, 고전 음악이든 대중 음악이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위안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비평하는 사람들 가운데 18세기를 살았던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같은 거장들이 모두 귀족의 청탁을 받고 작품을 쓰거나 귀족에 봉사했다고 해서 고전음악을 '귀족 음악' 혹은 '살롱 음악'이라고 평가절하 하곤 하는데.... 그렇다고 음악가들이 전적으로 그들의 입맛에만 맞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단지 그것은 그당시 사회적 관습이나 제도에 연유한 경우가 많았고, 분명 그들의 음악에는 메세지가담겨져 있고, 고귀한 정신의 활동(창작)으로 인해 생성된 위대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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