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스위스 여행

오디오전도사 2006. 8. 25. 15:13

 

면적은 4만 1284㎢, 인구는 728만 4000명(2002)이다. 인구밀도는 176.4명/㎢(2002)이다. 정식명칭은 스위스연방(Swiss Confederation)이다. 수도는 베른이고, 언어는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로망슈어 등이 사용되고 있다. 북쪽으로 독일, 동쪽으로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남쪽으로 이탈리아, 서쪽으로 프랑스에 접한다.

1979년 11월 포항 2연주 건설과 조업을 위한 오스트리아 린츠에 있는 Voest Alpine 사 연수 중 휴일과 주말을 이용하여 3박4일의 스위스 여행을 하였다.

 

유럽특급을 타고 취리히역에 내려 역에서 스위스의 모든 교통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Holiday Ticket을 사고 지도와 관광안내서를 받아 들고 바쁜 일정에 맞춰 스위스 나들이를 시작 했다.

 

스위스. 스위스의 산과 들, 만년설이 덮힌 산봉우리들과 빙하, 그리고 옥빛 호수, 스위스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나라이다.

 

프스의 자연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곳의 계곡과 폭포, 그리고 그것들을 도심으로 잘 모아 놓은 식물원과 동물원.

 

현대적인 스위스 도시들은 길 모퉁이 마다 고성을 품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중세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고성은 지역마다 사뭇 다른 모습으로 스위스를 지켜오고 있다. 도시마다 특색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그들만의 자긍심과 문화를 보존해 나가고 있다.

 

스위스 최고의 봉우리 융프라우요흐,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까지 가는 길목에 펼쳐지는 독특한 광경이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연출하는데 감동 그 자체이며 해발 3454m에 위치하고 있는 융프라우요흐역까지 톱니바퀴열차로 급경사면을 올라가면 얼음궁전, 스핑크스 테라스, 만년설 등 이 또한 환상적이다.

 

알프스 봉우리 중에 가장 균형미가 뛰어나다고 평가되고 있는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심볼이기도 한 마타호른. 스위스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인 마타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환경을 위해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20km가 넘는 스키 슬로프와 다양한 슬로프가 마련되어 있고 여름에도 스키를 즐기는 등 사계절 내내 깨끗한 알프스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카펠교, 빈사의 사자상, 무제크성벽 그리고 다양하고 이색적인 구형차들과 경비행기 등을 전시한 스위스교통박물관이 있는 루체른, 마타호른이 있는 체르마트, 융프라우요흐 등산열차를 타고 오를 때 보이는 그 초록 위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마을, 그리고 바로 위로 보이는 만년설, 취리히의 구시가지와 호수....뛰어난 경치와 자연환경은 지상 최고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스위스 여행 첫날, 열차 안에서 훈민정음이 표지로 되어 있는 한글책을 읽고 있는 신사분을 만났다. 우리말을 거의 완벽하게 구사했다. 자기는 서울 연세대 외국어학당에서 한글을 배웠다고 한다. 돌아가기 전에 꼭 한번 만나자고 했다. 여행 마지막날 취리히 역앞의 카페에서 만나 그의 집으로 갔다. 그의 집에 10여명의 취리히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그 동안 서툰 독일어를 구사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던가. 그러나 그날 저녁만큼은 내가 그 학생들의 한국어 실습 상대가 되어 모처럼 우리말을 마음껏 구사할 수 있었고 오랜만에 그가 만들어준 한국음식과 소주를 마실 수 있었다. 그는 한국을 무척 좋아하여 그래서 고추가루, 마늘 참기름 등 여러 한국 양념과 심지어 치약까지도 한국산을 쓰고 있었다.

 

두 번째 스위스여행은 1994년 9월 이태리 토리노에서 열린 IMEKO 13차 세계총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잠시 틈을 내어 같이 간 동료들을 위해 이태리, 프랑스, 스위스 등에 걸쳐 있는 알프스를 렌트카를 빌려 여행했을 때이다.

 

세 번째 스위스 여행은 2008년 5월 퇴직기념으로 부부동반 서유럽 4개국 여행을 할 때였으며 언제 보아도 목가적인 풍광이 인상적인 곳이다. 그러나 1979년 처음 스위스를 여행할 때에 비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만년설이 많이 녹아내려 만년설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않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