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내가 꿈꾸어온 재즈카페

오디오전도사 2010. 7. 14. 01:25

목이 좋아 오며가며 들릴 수 있고,
항상 깔끔하게 정리된 잘 짜여진 공간.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조명에,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커피향이 유혹하는 곳,  

대화에 지장을 주지않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소리를 내주는 오디오에
다양한 음원소스를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곳,  

잘 다림질된 검정색 바지에 흰 와이셔츠,
나비넥타이를 매고 밝은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는 주인장,
자연스럽게 한데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손님이 있고
맛깔스러운 안주에 술이 있는 곳.

이러한 곳이 내가 꿈꾸어온 우리들의 커뮤니티이며
이렇게 하면 재즈카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굳게 믿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된
청담동 스무스재즈 카페와 이희동 사장,
고장난 진공관오디오도 수리 개조해 주고
300B와 845 등의 진공관까지도 집에 있던 걸 가지고 가
새것으로 바꾸어 주는 등 나름대로 정성을 쏳아부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었건만
이 사장에 대한 자문과 독려, 정성이 부족하였나 보다.  

이사장이 17년간 운영해왔다는 스무스재즈 카페가
7월 15일 문닫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깝고 허전한 마음에 넋두리를 해본다.  

다양한 인연과 값진 경험을 교훈삼아
멋진 인생을 설계하고 새출발 하시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해 본다.

힘내라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