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떠나면서 |
오늘 저는 이렇게 메일을 통해 여러분에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1978년 1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포스코에 입사하여 포항 2연주 건설에 매진하였던 일, 그리고 신혼 초 공부를 하기 위해 일본에 유학을 떠났던 일, 1985년 2월 광양으로 옮겨 광양제철소 건설에 참여하여 대역사를 마무리 했던 일, 특히 No.1 CGL 정상화를 위해 모든 지혜를 짜내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정상 조업을 시켰던 일, 저에게 인생의 폭을 넓혀준 도쿄지점 주재원 생활, 그리고 광양제철소에 복귀하여 새로운 각오로 설비관리에 다시 임했던 일, 그리고 광양제철소 초기에 고전음악동호회를 만들어 이끌어 가던 일, 저에게는 모두 소중한 나날 들이었으며 이제 광양제철소 전기제어설비부장을 마지막으로 26년여동안 근무한 포스코를 떠나려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가 컷기에 저에게 연수와 유학 그리고 도쿄지점 근무 등 많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고 저 또한 배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고 배움은 어디까지나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하에 담당설비와 저와 함께 한 직원들에게 혼을 불어넣기 위한 배움의 실천과 적용을 해 나간 세월이 26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포스코에 재직하면서 공부도 많이 했고 일도 많이 했고 경험도 많이 쌓았고 무엇보다도 여러분과 좋은 인연을 맺고 떠날 수 있어 흐뭇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나 혹시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시다면 이 순간을 기해 너그러운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고 저에 관한 좋은 기억만을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포스코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회사의 발전이 자신의 발전임을 명심하시고 Global No.1 POSCO로 성장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새로운 네트워크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갖추어야할 공존의 능력 즉, 먼저 자기 것을 내어 주고, 나누고 배풀면 언젠가는 큰 힘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NQ(Network Quocient-공존지수)가 새시대의 성공잣대일 것입니다.
그동안 제게 배풀어주신 후의와 정리를 생각하면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함이 도리이오나 우선 서면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늘 가득하시고 좋은 일만 많이 생기시기를 기원하면서 이만 이임인사를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 3.18.
김영남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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