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공관은 아주 오래된 것중의 하나로 역사적으로는 1935년 메탈튜브로서 6L6과 거의 같은 시기에 탄생하였다. 처음에는 민생용 전력증폭관으로 사용되었지만 그 특성이 우수하여 업무용의 모니터 앰프 등에도 자주 사용되었으며 사용 목적에 따라 개량형이 탄생하였다. 6V6은 옛날부터 고정 팬이 많았고 음질이 좋은 진공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6V6은 빔4극관으로 같은 클래스의 5극관 6F6보다 내부저항이 적고 gm이 크기 때문에 낮은 드라이브 전압으로 큰 출력을 얻을 수 있다. 특성은 전형적인 밤관 커브로 되어 있고, 발생하는 디스토션(찌그러짐)도 대부분 2차고조파로 청감을 좋게 한다. 푸슈풀로 제작하면 이들의 성질이 플러스 방향으로 작용하여 푸슈풀의 메리트를 충분히 발휘하여 투명한 음질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나중에 만들어진 5극관으로는 흉내를 낼 수 없는 것이다. 출력은 6L6보다 적지만 출력의 크기만으로 진공관을 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필자도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장전축을 제작할 때 이 6V6을 많이 사용하였지만 음질은 매우 우수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6L6과 같이 동등관이나 개령형이 많은 진공관이지만 출력적으로는 바로 위에 6L6이 있기 때문에 플레이트 손실의 대형화 등은 하지 않았다.
6V6 패밀리 중에서흥미를 끄는 것은 우선 오리지널의 6V6과 6V6G이지만 경부하로 동작시키는 6AQ5도 현대적이며 세련된 진공관이다.
6973은 6BQ5가 탄생한 시점에 개발된 진공관으로 6V6GT의 9핀판이며, 6AQ5가 7핀으로 온도상승이 크기 때문에 플레이트 전압을 275V로 제한하였지만 6973은 440V로 개량한 것이다. RCA의 진공관 매뉴얼에 15W형 표준앰프로서 사용 예가 소개되어 있다.
7408은 규격이나 외관이 6V6GT와 똑 같고 이름만 변경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L41은 유럽에서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림록관으로 소켓구조가 달라 사용하기 어렵다.
6V6GT의 여러 메이커에서 생산하여 시중에 재고도 많이 있으므로 저렴한 비용으로 음악성이 풍부한 푸슈풀 앰프를 다시 만들어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만들었던 앰프의 소리를 회상해 가면서 그시대에 유행했던 가요곡을 들어보고 싶다.
6V6은 본래 음질이 좋은 진공관인데 진공관시대에 너무 많이 유통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진공관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