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이야기

중출력 빔4극관 - 6L6과 그 패밀리

오디오전도사 2006. 8. 24. 19:12

중출력 빔4극관 - 6L6과 그 패밀리
('02.9.29. 김영남)

 

 

 

6L6은 역사가 있는 진공관으로 빔출력관의 시조격인 진공관이다. RCA사에서 메탈관으로 1939년경에 발표하여 그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왔다. 플레이트 손실은 오리지널 6L6이 19W인데 최후의 모델인 7581A의 경우는 35W로 2배 가까이 출력의 대형화가 이루어 졌다.

이 진공관이 현역으로 50년 이상 사용된데는 이유가 있으며 푸슈풀로 제작했을 때 직선성의 우수성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이렇다할 결점도 없고 현재까지 공급이 충분한 진공관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할 앰프를 만드는데는 아주 적격인 진공관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대출력 앰프를 기준으로 한다면 약간 출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 진공관의 장점중의 하나는 상호 컨덕턴스인 gm이 작아서 발진을 일으키기 어려운 진공관이므로 경험이 적은 사람도 제작하기 쉬운 진공관이라는 점이다. 이 진공관의 실물에서도 짐작이 가겠지만 캐소드의 면적이 적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고전압 소전류의 조건으로 사용한다.

이 진공관은 긴 역사만큼이나 그 일족도 매우 다양한다. 6L6GA 및 6L6GB는 오리지널의 메탈관을 약간 변경시켜 유리관으로 만든 것이다. 807은 6L6의 플레이트 단자를 외부로 끌어내어 진공관 꼭대기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바꾼 것으로 내압을 높혀 송신용 출력관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된 것이다. 이 진공관은 오디오 앰프의 종단에도 자주 사용되었다.

1614는 규격이 6L6과 같으며 1625는 807의 베이스를 UT 타입(7핀)으로 변경한 것으로 히터는 12V이고 1631은 6L6과 비슷하나 히터가 12V이다. 16시리즈는 군대시절의 사용경험에 비추어볼 때 일반 콘슈머즈 진공관과는 달리 튼튼하게 제조된 것으로 장기간 사용해도 특성이 거의 변하지 않는 장수명 진공관이다.

 5881은 6L6의 플레이트 손실을 크게 함과 동시에 내진구조를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장 구하기 쉬운 진공관은 6L6GC로 진공관 앰프의 자작을 시도하는 오디오 매니아의 입문용으로 가장 좋은 진공관 중의 하나일 것이다.

6L6계의 최후의 모델로 7027A와 7581A가 있으며 플레이트 손실을 약 35W까지 키운 것이다. 제조 메이커도 여러 회사가 있으며 당분간은 공급불안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도 일본에 있으면서 7581A를 사용하여 푸슈풀 앰프를 만들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