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감동을 주는 작은 음악회

오디오전도사 2010. 2. 21. 23:28

감동을 주는 작은 음악회
(2009년9월10일 김영남)

우리 부부는 바쁜 일상의 흐름 속에서도 언제부터인가 광원아트홀 음악회를  즐기면서 데이트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9월9일 파바로티 서거 1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추모 영상음악회도 어김없이 참석하였다.  스탠딩 부페로 다과를 즐기면서 참석하신 몇분과 담소를 나누었다. 한유순 원장님께서는 추석 전이라 그런지 예약한 몇분이 않오셔서 드문드문 자리가 비는 것을 애석해 하신다. 

 

 


1부는 오랫만에 파바로티가 성악가로서 대성하기 까지의 성장배경을 한 원장님의 구수한 해설과 함께 진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2부로 진행된 미추홀 오페라단을 이끌고 계시는 베이스 이도형 단장님, 유럽과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계시는 바리톤 신금호 선생님, 경희대 음대를 졸업하시고 독일에서 유학하신 소프라노 장선화 선생님의 라이브가 진행되었다. 신금호 선생님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 오디오로는 맛볼 수 없는 참으로 감동적인 라이브였다.  

 

 


신금호 선생님께서 관객이 듣는 소리는 관객과 가수( 또는 연주가) 간의 거리의 자승에 반비례하고, 관객이 받는 감동은  그 거리의 삼승에 반비례 한다고 말씀하셨다.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 From the Top에 오신 관객은 모두 스테이지와의 거리가 가까운 로얄석에 앉으신 셈이다. 가수와 함께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어 감동은 극에 달했다. 그래서 인지 국립극장 콘서트홀보다 지금의 광원아트홀이 훨씬 정감이 넘쳐 흐른다. 

 

 


노래나 연주는 몸과 마음의 진동을 공기에 전한다. 노래는 부르는 사람의 혼의 진동이요, 연주는 연주가의 혼의 진동이다. 이 혼의 진동이 청중에게 전달되고 청중이 받은 진동이 감동이 되어 다시 연주가나 성악가에게 되돌아 가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공연의 완성도가 높아져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신금호 선생님께서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무진 애를 쓰셨다. 객석으로 내려 오셔서 관객을 오페라의 파트너 배우로 연출하셨다. 일부 관객이 적응을 못하고 어색한 모습을 취하기는 했어도  관객들은 점점 공연에 빠져들어 갔다. 참으로 좋은 시도였다.  
  

3부로 광원아트홀 From the Top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케이크컷팅과 별도로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간담회 석상에서 정지연 회장님께서 저에게 건배제의를 요청해 오셨기 망설임 없이 이렇게 말하였다.
 

 

 


" 광원건설 정지연 회장님께서 기업이윤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광원아트홀이라는 공간을 마련하시고 회장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수집하신 1900년대의 오디오 명기들을 내 놓으신 거룩하고 숭고한 뜻을 높이 찬양하며 정지연 회장님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음악회를 기획하시고 광원아트홀을 운영하고 계시는 한유순 원장님의 아낌없는 노력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광원건설과 광원아트홀,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 

정회장님께서 준비해 주신 포도주잔을 기울이면서 광원아트홀과 음악인의 발전을 위한 많은 얘기가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가는 걸 보면 광원아트홀 공연은 점점 깊이를 더할 것이고 지역사회 음악인들의 커뮤니티로서 알찬 성장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정지연 회장님, 한유순 원장님, 화이팅!!! 

광원아트홀 개관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댓글(2)

바리스타 : 축하의 글 감사드립니다....(08.09.10 16:17)

한유순   : 김영남 님의 격려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From the Top을 우리 회원들과 힘을 합쳐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어제 온 힘을 다하여 멋진 무대를 이끌어 주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다음 달 데이트도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 글은 2008년 9월 10일 광원아트홀 From the Top 미니홈피 자유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을 다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