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아트홀 송두현 무대감독 정년퇴임 |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선봉장인 POSCO. 온 국민의 선망이자 자랑거리인 POSCO가 자리하고 있건만, 문화 예술 공연을 접하기 힘들었던 포항과 광양. 양소 임직원 및 지역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각종 예술공연, 양질의 영화 등등 문화생활을 충족시켜 주기 위한 아트홀 건립과 운영을 위해 경력사원으로 POSCO에 입사하여 효자아트홀에서 12년, 백운아트홀에서 12년, 총 24년동안 수 많은 관람자들과 喜怒哀樂을 같이하고, 사랑을 받으며 함께해온 친구 같은 아트홀.
이 아트홀은 아직 젊고 싱싱한데, 떠나는 이 친구의 나이는 벌써 정년퇴임살(歲). 정년퇴임으로 막상 떠나려 하니 마치 고향을 떠나 먼나라로 여행이라도 하는듯한 야릇한 감정에 못내 가슴이 뭉클 해 지는군요. 하지만 더 큰 문화예술의 창달을 위해 우리나라 굴지의 공연장 건설에 필요한 사람으로 늘 살아 쉼쉬고 있을 것입니다.
아트홀에 오셔서 제가 보이지 않더라도 저의 손때묻은 시설물과 비품들을 보시면서 가끔씩이라도 저를 기억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늘 여러분들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아트홀을 사랑하신 여러분, 앞으로도 계속 사랑 해 주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POSCO 후배사원 여러분. 내가 어디에 서서 어떤 처지에 있던 그것이 내 몫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좋아 보인답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할 때 그것이 바로 기쁨이며, 행복이었더랍니다.
어떤 집단에서 생활할 때, 그곳에서는 크게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멀리 떨어져서 그곳을 바라보면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곳 이었음을 깨닫게 된답니다.
가끔씩 잠자리에서 내가 머물렀던 자리를 깊은 생각으로 바라 보십시요, 그러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삶이 행복이랍니다.
2003년 6월이 저무는날 송두현(mailto:sdhsong@postown.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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